조선향미 쌀 (골든퀸 3호 쌀 품종) 리뷰 - 소금 안친 팝콘 같은 향과 은은한 단맛의 균형 잡힌 깔끔한 맛

좋은 밥맛을 위해 종종 좋은 쌀을 찾아 구매하는 편이다. 이번에 구매한 쌀은 골든퀸 3호 품종이며, 브랜드는 조선향미로 구매했다. 먹어보니 밥맛의 만족도가 높아 이곳에 리뷰한다.

'조선향미'로 느껴보는 골든퀸 3호 쌀 품종 특유의 밥맛과 향

골든퀸 3호는 시드피아에서 개발한 국산 고급 쌀 품종으로 히말라야 야생 벼와 한국 재배 품종을 교배해 개발됐다. 고소한 향기와 맛을 지녀 향미(香米 / aromatic rice)로 분류된다.

1. 어디서 얼마에 구매했는가?

골든퀸 3호 쌀을 여러 유통 업체가 각기 다른 브랜드 이름을 달아 판매 중이다. 나는 컬리에서 판매 중인 조선향미 8kg 중량을 45,900원에 구매했다.

2. 이 쌀의 특징은?

향미 품종이다.

소금 안친 팝콘을 연상시키는 고소한 향이 특징이다.

약 12.5%의 저아밀로스 쌀이다.

저아밀로스 쌀은 찰기가 좋아 씹을수록 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으며 밥을 지은 후의 윤기 또한 좋은 편이다. 일반 쌀의 경우 아밀로스가 18~20% 정도 된다. 아밀로스 함량이 높을수록 찰기가 떨어진다.

단백질 함량이 약 6%대로 낮아 부드럽다.

쌀은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 찰기가 적고 식감이 떨어지며, 식은 뒤에는 빨리 굳어서 보관이 어렵다.

3. 보관방법

쌀을 봉지째로 보관하거나, 상온에 놓인 쌀통에 보관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쌀은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해선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4. 밥을 지어보자

골든퀸 3호는 중소립종 쌀로 쌀알이 작고 균일하다. 따라서 물량도 평소보다 적게 잡는다.

상품설명에는 10~15% 정도 적게 잡으라고 적혀있다. 일반적인 햅쌀이 물과 쌀을 동일 중량으로 사용한다면, 골든퀸의 경우 쌀 100g당 물을 85~90g 정도 사용하면 될 듯 하다. 이후 따로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취사하면 된다.

전기밥솥 백미 취사 모드로 밥을 다 지었다. 윤기가 나는 게 맛있어 보인다. 만약 퍼지지는 안되, 조금 더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한다면 물을 조금 더 넣어도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론 쌀 100g당 물 90~93g 정도가 딱 좋은 것 같다.

5. 맛과 향은 어떤가?

밥을 짓기 전의 생쌀 냄새부터 은은하게 소금 안친 팝콘과 비슷하다. 밥을 짓고 나니 그 냄새가 더 잘 느껴진다. 팝콘향에 누룽지향까지 더해진 고소한 향은 입맛을 자극한다. 입에 넣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입안에 넣으니 은은한 단맛이 느껴진다. 탱탱한 쌀알이 혀로 느껴진다. 꼬들꼬들한 식감이 아니다. 수분을 머금은 탱글한 쌀알이 쫀득하게 씹히는 질감이다.

단맛과 감칠맛의 강도가 강한 편은 아니다. 은은하지만 깔끔하다. 밸런스가 상당히 잘 잡힌 쌀이다. 평소 먹던 쌀밥과 더 맛있다는 게 체감된다.

확연하게 다른 강한 맛과 향을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깔끔한 맛과 쫀득함이 우수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더 사 먹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식어도 잘 굳지 않아 냉장고에 보관해뒀다가 데워먹어도 맛있었다. 탱글함이 살아있고 퍼지는 식감이 아니기에 국에 밥 말아먹는 용도로도 훌륭하다.

6. 비슷한 쌀과 비교해 본다면?

얼마 전 골든퀸 3호를 먹기 전에 밀키퀸 쌀을 먹었었다. 고시히카리 품종을 개량한 쌀로 저아밀로스여서 촉촉하면서 쫀득한 찰기가 좋았다. 골든퀸 3호와 비슷한 식감이었는데 단 맛과 고소한 향은 골든퀸 3호가 조금 더 진하다고 느꼈다.

7. 결론

맛과 향, 식감의 균형이 잘 잡힌 쌀이다. 도정일이 최근일수록, 등급은 특등급일수록 단맛과 향이 더 진하다고 한다.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쌀보다는 가격이 약간 비싼 편이긴 하다. 그래서 아직 한 번도 비싼 쌀을 사 먹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럼에도 가끔은 좋은 쌀을 시도해 보고 싶을 때가 있을 거다. 나는 그때 여러 쌀 중 골든퀸 3호를 먼저 제안해 보고 싶다.